[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저녁 8시부터 MBC에서 생중계하는 '국민과의 대화'에 나와 국민 소통을 시도한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전날인 18일부터 19일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는데 주력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통상적으로 월요일 오후에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는 이에 따라 건너뛰었다. 

'국민과의 대화'는 100분간 타운홀(Town Hall) 미팅 방식으로 100분간 진행된다.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방청객이 즉석에서 손을 들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공개회의 방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문 대통령이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떤 분야에 대해서 주로 다뤄질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출제범위가 무한대인 시험을 보는 것과 같다"며 "전 분야를 망라해 총 점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00분의 국민들이 선정돼서 참여하게 된다,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컨셉으로 지역, 성별, 연령 등 인구비율을 반영해서 골고루 선정했다고 들었다, MBC로부터. 그래서 노인, 장애인, 농어촌 등 사회적 약자, 소외 지역 이런 분들을 배려해서 선정할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내일 닥쳐봐야 알겠지만 국민들께서 질문만 던지실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의견을 밝히시면서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물을 수도 있어서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청취할 수 있는 그런 자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등 외교안보 사안부터 이른바 '조국 정국' 등 문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이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 등 경제 문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대입제도 개편 등도 예상 질문으로 꼽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생방송 준비를 하면서도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과 관련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종료를 대비해 티사(TISA) 업그레이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 "지소미아가 아직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때문에 이후에 어떤 방안들이 있을지 (모른다), 티사 업그레이드 부분은 구체적으로 저희가 그러한 안들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