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밤 방송된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를 각본없이 진행한 배경과 관련해 "소통을 더 넓혀야 한다는 요구들이 많으니 그럼 정말 아무것도 없이 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국민 패널 300명이 즉석 질문을 하고, 문 대통령이 답하는, 큐시트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방송은 보통 사전 각본을 어쩔 수 없이 만드는데, 그렇게 하면 언론들이 '짜고 친다'는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한다"며 "그럴 바에야 '아무것도 안 하고 해보자'고 했는데 대통령이 승낙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아수라장이 돼 버리면 어떻게 되나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게 정중한 말을 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두서없이 말하는 사람도 있고 정책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의 분노와 고마움, 이 모든 게 섞인 장소였다"고 생방송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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