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
푸른도시사업본부 행정감사
보조금 관리 소홀 등 집중 추궁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가 21일 시 푸른도시사업본부 대한 행정감사에서 '양서류생태공원' 민간위탁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농업정책위원회는 지난 달 23일 시의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했고, 이후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농업정책위 소속 의원들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양서류 생태공원을 수탁 관리하는 사단법인 두꺼비친구들의 보조금 관리 소홀, 위탁 운영효과 부실, 양서류 개체 수 감소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전규식 의원은 "공원관리비에서 시니어클럽 등의 식비 등을 사용하고 심지어 공금으로 커피까지 구매했다"며 "특정 민간단체에만 사업비 2억7500여 만원 외에 기타 보상금 900만원을 지출한 것 역시 부당하다. 초과 지출 등 잘못된 것은 모두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길 의원은 "수탁기관이 자산 취득을 하면서 납품서, 견적서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대금 지급도 체크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우균 위원장은 "2017년 특정감사에서 지적했음에도 지난 해 같은 회사에 21건을 계좌이체한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윤여일 의원은 "위탁금엔 공원 관리와 청소 용역이 들어 있음에도 노인단체와 자원봉사자가 했다"며 "동이나 주민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과 겹치고 교육과 모니터링만 하면서 오히려 양서류 개체 수가 줄었다면 굳이 민간위탁할 필요가 있었나"라고 집행부의 책임을 물었다.

김병국 의원은 "방문객이 더 많은 문암생태공원은 양서류생태공원(8명) 면적보다 3배나 넓지만 청원경찰 4명이 관리한다"며 "양서류생태공원 보전엔 민간위탁 단체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인력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신언식 의원도 "2009년부터 양서류 생태공원에 35억원이 투자됐으나 맹꽁이, 두꺼비 등 양서류의 개체 수가 줄었다"고 주장하는 등 의원들이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의 정당성을 전방위로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현수 시 공원관리과장은 "공원관리비의 식비 사용 등은 감사를 의뢰해 위법 등이 확인되면 예산 환수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을 하지 않으면 양서류생태공원의 직영이 쉽지 않다"고 말해 시가 이 공원의 민간위탁을 중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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