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1월 셋째 주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1969년 11월의 셋째 주는 여전한 여야의 대치 상황과 더불어 달에 두 번째 착륙한 유인우주선인 아폴로 12호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1969년 11월 18일

'19日(일)에 協商(협상) 매듭' 제하의 기사가 1면 머리에 올랐다.

'共和(공화) 新民(신민) 兩黨(양당)은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17日(일) 하오 3시 국회의장실에서 제6차總務(총무)회담을 열어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다음 기사는 '아폴로 12號(호) 航進(항진) 극히 順調(순조)'다.

휴스턴 발 AFP 통신이며 '「아폴로」 12호의 세 우주인들은 17일 상오 3시22분 달까지의 4분의 3 지점을 무사히 통과하고 지상관제관들에게 비행이 극히 순조로우며 그들의 사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해왔다. 이보다 앞서 세 우주인들은 16일 밤 7시30분 지구로부터 28만9천9백㎞ 떨어진 지점을 통과 시속 3천4백23㎞의 속력으로 새로운 혼성 괘도에 들어갈때까지 10시간 동안 充分(충분)한 수면을 취했다'는 설명이다.

△1969년 11월 19일

1면에는 '유엔 政委(정위) 統韓(통한) 決議採擇(결의채택)' 제하의 기사가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부제는 '「언커크」 繼續存置(계속존치)키로… 韓國安保爲(한국안보위)해 유엔軍(군) 계속 駐屯(주둔)'이다.

'언커크'(United Nations Commission for the Unification and Rehabilitation of Korea)는 國際聯合韓國統一復興委員會(국제연합한국통일부흥위원회)다.

1950년 10월 한국전쟁이 진행 중이던 시기에 열린 5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설립이 결정된 한국 문제 전담기구다.
 
△1969년 11월 20일

역사적인 두 번째 유인 달착륙을 알리는 '아폴로 12 着月(착월)… 19日(일) 下午(하오) 3時(시) 53分(분) 「폭풍의 바다」에' 기사가 머리를 차지하고 있다.

'「찰스·콘라드」「리차드·고든」「알랑·빈」의 세 우주인을 태운 「아폴로」 12호 우주선은 사상 두번째의 월면착륙을 위한 최종점검을 끝냈으며 「콘라드」와 「빈」 두 우주인은 하오 1시46분 「인트레피드」호를 타고 사령선과 분리, 하오 3시53분 월면 폭풍의 바다에 정확히 착륙한다'는 예고 기사다.
 
△1969년 11월 21일

'달의 흙에 人間(인간)으로서 세 번째 발을 디디였다'

전날에 이어 아폴로 12호의 기사가 '月面作業(월면작업) 萬事(만사) 「오케이」' 제하로 1면 머리에 올라있다.

'「아폴로」 12호 우주선의 「찰스·콘라드」와 「알란·빈」 두 우주인은 19일 하오 3시35분 달착륙선 「인트레피드」호로 2년반 전 「서베이어」 무인우주선이 연착했던 월면 「폭풍의 바다」에 위치한 분화구에 정확히 착륙, 하오 8시44분에는 「콘라드」 우주인이 달의 흙에 인간으로 세번째로 발을 디디였다. 월면 착륙 광경이 TV 색채 생방으로 지상 시청자들에게 낱낱이 소개되는 가운데 29분 뒤에는 다시 제4의 월인 「빈」이 「인트레피드」호의 사다리를 내려 흙을 밟았으며 두 사람은 즉시 「서베이어」호 무인우주선을 육안으로 發見(발견)했다고 지상관제본부에 보고했다'는 내용이다.
 
△1969년 11월 23일

이날의 1면 머리는 '與(여), 單獨國會(단독국회) 强行(강행)' 제하의 기사다.

'공화당은 22日(일) 상오 신민당所屬議員(소속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공화당과 정우회所屬議員(소속의원)만으로 國會本會議(국회본회의)를 열어 11인 特別委(특별위)가 마련한 國會法改正案(국회법개정안)을 採擇(채택)하므로써 變則運營(변칙운영)의 태세를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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