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단식 7일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을 함께 저지하자"며 단식 중단을 권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따로 만난 것은 황 대표가 통합 논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단식농성 텐트에서 황 대표와 3분가량 짧은 대화를 나눈 후 기자들에게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만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시려 하는 것을 지 말라고 했더니 고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보수통합에 대해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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