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1월 넷째 주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1969년 11월의 넷째 주이자 마지막 주도 다사다난했던 기간이었다. 여당은 조직을 개편했고 지역에는 결핵 환자가 늘어났으며 유인우주선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달에 간 아폴로 12호가 무사히 지구에 귀환했다.

△1969년 11월 25일

'共和(공화), 一部人事(일부인사) 改編斷行(개편단행)' 제하의 기사가 1면 머리에 올라있다.

'共和黨(공화당)은 24日(일) 上午(상오) 國會(국회) 12개 상임위원장과 예결특별위원장을 내정 25日(일) 國會本會議(국회본회의)에서 정식 선출할 예정이다.

共和黨(공화당)은 그밖에 黨(당)기위원장에 이백일 의원 정책연구실장에 이병천 의원 정책위부위원장에 金(김)병순 의원 대변인에 金(김)창근 의원을 임명하고 李(이)영근 사무차장의 사표를 수리 그 후임에 宋(송)한철 의원을 임명했다'는 내용이다.

'地方版(지방판)'인 2면의 머리는 '昨年對比(작년대비) 37%나 增加(증가)' 제하의 기사다.

'괴산군보건소에서는 지난 10월말 현재로 결핵환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37%나 늘어나고 있음을 밝혔다'는 내용을 통해 당시에도 결핵은 국민적 질병이었음을 알 수 있다.

△1969년 11월 26일

이날 1면의 주요 기사 중 하나는 '아폴로 12號(호) 10日(일)만에 凱旋(개선)'이다.

AFP 통신을 인용한 이 기사의 내용은 '美國(미국)의 「아폴로」 12호 우주선은 인류사상 두번째의 달 상륙 및 10日間(일간)에 걸친 달왕복비행을 完全(완전)무결하고 정밀하게 끝마치고 25日(일) 새벽 5時(시)57分(분) 남태평양의 「파고파고」섬 동남海上(해상)에 무사히 착수 대기중인 항모 「호네트」호에 회수되었다'이다.

△1969년 11월 27일

사회면인 3면의 머리는 '到處(도처)서 賭博盛行(도박성행)'이다.

'추수가 끝난 동절기를 맞은 요즈음 농촌이나 도시를 막론 각종 도박행위가 성행 심지어 여관 여인숙 가정집까지 파고들고 있어 하나의 사회문제를 이르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1969년 11월 28일

이날의 사회면 머리는 예나 지금이나 군필자라면 대부분 가기 싫어할 예비군 관련 기사다.

'自進申告(자진신고)는 30名뿐' 제하의 이 기사는 '예비군 기피자 단속에 나선 충북도경은 27일 현재 도내에서 총 3백56명의 에비군 기피자를 검거하고 그중 26명을 즉심에 넘겨 처리하고 신원이 확실한 82명을 훈방하는 한편 나머지는 조사중에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자진신고해온 기피자는 30명 뿐이였다'는 내용이다.

△1969년 11월 29일

1면 머리는 '外資(외자) 導入(도입) 總額(총액) 22億(억)7,330萬弗(만불)' 제하의 국감 기사다.

'借款(차관) 상환 實績(실적) 1億(억)2175萬弗(만불)'이 부제이며 '政府(정부)의 외자도입총액은 지난 10月31日 총 5백36건에 22억7천3백30만불에 이르고 있음이 밝혀졌다.

28日(일)부터 시작된 經濟(경제)기획원 국정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이중 재정차관은 7억4천3백10만불로 32.7%이고 상업차관은 14억4백90만불로 61.3% 외국인투자는 1억2천5백30만불로 5.5%에 이르고 있다. 政府(정부)의 이 차관에 대한 상환 실적을 보면 68年(년)까지 1억2천1백75만불이다'라는 설명이다.

3면의 머리는 '紊亂(문란)한 學生風紀(학생풍기) 제하의 기사다.

'학생들의 풍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질이 다양하고 퇴폐적인 풍조로 나타나 학교와 사회 그리고 보호자들의 각별한 선도가 아쉽다.

올들어 10월말 현재 충북도교외생활지도위원회가 도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외생활지도에 나선 결과 폭행을 비롯한 총 5천6백84건의 위반사항을 적발 이중 1백40명을 퇴학조치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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