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인원 못 채워 업무 차질
기형적인 역삼각형 구조 심화
도, 오는 21일 추가시험 치러

[옥천·영동= 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의 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시설직 인력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2일 옥천군에 따르면 2019년 충북도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옥천군 토목직은 8명을 뽑아야 하지만, 합격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건축직도 3명을 선발하려 했지만, 1명만 합격했다.

영동군은 5명을 뽑는 토목직은 한 명의 합격자도 없었고, 건축직은 3명 선발에 1명 확보에 그쳤다.

인사혁신처가 출제한 공무원 임용시험 난이도가 높아 영어와 전공선택 과목에서 줄줄이 과락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출, 육아, 질병 등에 따른 결원으로 조직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2년간 옥천군 7명, 영동군 9명의 휴직자 업무까지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입을 제대로 못 뽑으니 역삼각형의 기형적 조직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옥천군은 건축직과 토목직의 6급 이상 간부 비율이 각각 50%, 43%를 차지하고 있다.

건축직은 총원 16명 중 5급 1명, 6급 7명인 반면 8급은 아예 없고, 9급은 4명뿐이다.

토목직도 5급과 6급은 각각 5명과 16명이었으나 8급과 9급은 각각 6명과 5명에 불과했다.

영동군도 사정은 비슷하다.

건축직은 5급 1명, 6급 6명, 7급 3명, 8급 3명, 9급 1명 등 역삼각형 구조다.

토목직도 9급은 총원 55명의 3.6%에 불과한 2명에 그쳤다.

이같이 인력 충원에 차질을 빚으면서 업무 과부하로 사기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축물 인허가, 불법 건축물 민원처리, 공사감독, 시설 사후관리 등 각종 민원처리가 지연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지난 6월 실시한 1회 지방직 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미달 인원에 대한 추가채용을 진행한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채용 직렬별(일반 기준)로는 일반토목 9급의 경우 5.18대 1을, 건축 9급은 8.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으로 시험 일정은 필기시험을 12월 21일 시행한 후 합격자를 2020년 1월 7일 발표한다.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은 2020년 1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하며, 최종합격자는 1월 31일 결정한다.
모든 과목의 문제는 충청북도에서 자체 출제해 난이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옥천군 관계자는 “시설직 결원 공무원을 충원하기 위해 추가시험이 치러진다”며 “채용이 이뤄지면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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