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곳 병원 대부분 성인 대상
아픈 자녀와 전국 돌 수밖에"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욱 충북도의원(청주11)이 공공어린이재활센터 건립 조속 추진을 충북도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2일 열린 도의회 37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에 재활입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17곳이지만 대부분 성인이 대상으로 영·유아기나 학령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문재활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중증 장애아를 둔 부모는 아픈 자녀를 데리고 전국 병원을 전전하는 재활난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충북에는 장기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 18세 미만의 발달장애 아동이 2000여 명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어린이 재활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공어린이재활센터 건립 사업을 공모했지만 충북은 설립비용과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신청하지 않았다"며 "어린이 건강권에 대해 경제적 효율성의 잣대를 대는 것은 복지사회 구현을 추진하는 정부시책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발달장애를 갖고 태어나거나 영유아·아동기에 뇌병변 판정을 받으면 향후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민 건강권 정책을 추진하는 데 지자체가 동참하지 않는다면 국민 건강권 확보는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는 공공어린이재활센터 건립 추진을 포함해 164만 도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공공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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