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4선인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60·부산 서구동구)이 4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멸사봉공,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그간 의정활동 등의 경험과 경륜을 힘껏 발휘하고자 한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어 “강력한 리더십으로 패스트트랙 좌파독재 장기집권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울하고 참담한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국가의 경제와 안보는 무너지고 민생경제는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살기 어려운데 세금은 왜 올리느냐고 아우성”이라고 현 정권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오만함을 심판하고 폭주를 막아낼 대안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현재의 국회 상황을 거론하며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금 국회는 국민의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늪에 빠져 민생은 팽개쳐져있고 마비되어 있다”며 “불법 날치기로 점철된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상 주어진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이 야당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민식이법’은 애초 필리버스터 대상도 아니었다”며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해서 민식이법을 가로 막은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온갖 술수를 다 쓰다가 결국 국회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는데 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은 좌파독재의 장기집권 플랜”이라며 “오로지 장기집권야욕에 가득 차,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 여당과 그 2중대, 3중대의 정치적 야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원내 협상력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은 ‘4+1 구도’의 틀을 만들어 자유한국당을 배재한 채 고립시키려는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저는 다른 당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 다른 정당과 협의하고 연합하여 ‘3+2’나 ‘2+3’으로 구도를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황교안 당 대표와 함께 보수대통합을 이끌겠다는 다짐도 했다.
유 의원은 “좌파독재를 저지하고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보수대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저는 원내대표가 되어 황교안 당 대표와 함께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야권대통합을 통한 보수 세력을 아우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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