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실 근거해 조성 … 165억7000만원 투입
청주시 "축제 맞춰 내년 6월 개장 … 관광활성화"

▲ 착공 2년 만에 모습 드러낸 초정행궁 모습.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세종대왕이 한글창제 마무리 및 안질치료를 위해 행궁(行宮)을 짓고 초정에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둔 초정행궁 조성사업이 완공돼 지역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시는 165억7000만원을 들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 부지 3만7651㎡, 건축 2055㎡ 면적에 침전, 편전, 수라간, 한옥숙박영역 등 건축물이 들어서는 초정행궁사업을 지난 2017년 12월 착공해 2년간 공정을 거쳐 완공했다.

이 사업은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러 1444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행차해 123일간 머물렀던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해 추진한 것이다.

진입 영역은 행궁관리소, 관광안내소와 미술·사진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기획관 등으로 꾸몄다.

행궁 영역에는 편전, 침전, 왕자방, 수라간 등이 들어선다. 활용영역은 족욕체험을 할 수 있는 원탕행각, 전통찻집, 초정약수와 세종대왕 행차 기록 등을 갖춘 전시관 등을 배치했다.

이번 초정행궁은 고궁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궁궐건축 요소를 가미하고 지형에 따른 공간위계를 고려해 문화공원과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시는 행궁 건축과정에서 태양광 설치 주변 주민반대를 비롯해 청원구 직거래장터 운영 반발, 시공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민원 등 크고 작은 12건의 민원을 이해관계자, 업체와의 조율과 설득을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

내년에는 행궁의 영역별 인테리어, 전시, 집기류 비치 등을 통해 내부공간의 정비를 거쳐 한층 업그레이된 초정약수축제와 함께 6월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초정행궁을 중심으로 2021년 마무리되는 초정클러스터 사업, 증평 좌구산, 에듀팜을 잇는 공동이용시설 협약을 통해 중부권 웰리스 관광(Wellness Tourism) 지역으로 거듭나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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