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협약 … 총 사업비 1천393억원의 30.9%
옛 한탑운동장 2만2천석 규모 … 2024년 말 완공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대전과 청주 등 충청권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가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430억원을 투자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이글스는 야구장 건립비용 1393억원의 30.9%인 430억원을 부담할 계획이다. 

시는 '스포츠산업 진흥법' 등에 따라 25년 이내 기간을 정해 사용료 면제, 야구장 관리운영권 등을 한화이글스에 제공한다.

스포츠산업 진흥법은 프로스포츠단이 새 체육시설 건설비용 중 4분의 1 이상을 투자하고 연고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경우 25년 범위에서 사용료를 면제해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349억원을 투자하면 되는데, 81억원을 더 투자하는 셈이다.

최근 야구장을 신축한 기아타이거즈는 994억원 중 300억원, 삼성라이온즈는 1666억원 중 500억원, NC다이노스는 1270억원 중 330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시는 나머지 건립비용 963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국비로 확보하고, 663억원은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건물 면적 5만2100㎡, 관람석 2만2000석 규모로 조성된다. 관람객 주차 편의를 위해 주차장도 1863면 규모로 들어선다.

시는 지난 7월 25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8월 행정안전부(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2020년 12월까지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끝나면 2022년 4월 착공해 2024년 12월 완공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2025년부터는 시민들이 새로운 야구장에서 야구를 즐길 기회가 올 것"이라며 "아무런 사고 없이 야구장 신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오늘은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야구팬, 야구계에도 기쁜 날"이라며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과학도시인 대전에 걸맞게 첨단 시설로, 시민이 다양한 여가를 즐길 랜드마크로 건립하도록 대전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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