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속에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이 줄었으나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수출의날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력 산업의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되는 등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며 “자동차는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해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소차는 세 배 이상 수출 대수가 크게 늘었다”며 “바이오 헬스는 9년 연속, 2차전지는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식품 수출은 가전제품 수출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미래 수출의 주역”이라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지원을 올해보다 네 배 이상 늘어난 2000억원으로 늘리고 무역금융도 30% 이상 늘린 8조 2000억원을 공급해 신흥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자유무역과 함께 규제개혁은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 이차전지, 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육성은 기술 자립을 실현하는 길”이라면서 “내년에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2조 1000억원을 편성한 만큼 더 많은 기업이 국산화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끈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한국의 기업 환경은 세계 5위권에 들었고 국가경쟁력도 3년 연속 상승해 세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불 달성(11월 30일)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1990년 수출입의 균형을 고려해 ‘무역의 날’로 명칭이 변경되고  2011년 무역 1조불을 달성(12월 5일)한 이후 일자가 변경되어 2012년부터 매년 12월 5일에 개최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 등 10명의 무역유공자에게 산업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출 5억불을 달성한 솔브레인을 포함한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각각 직접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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