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 전 장관 사임 이후 50여 일 만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여권과 검찰의 '전면전' 국면에서 법무부 장관 '원포인트 개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검찰이 대통령비서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로 다음 날이다. 

문 대통령은 5일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로 5선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62)을 지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임 이후 50여 일 만에 후임자를 지명한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추 후보자는 소외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중심의 판결 철학을 지킨 판사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간 추 후보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성하고 공정과 법치국가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추 의원은 대구 경북여고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춘천·인천·전주지법·광주거법 판사를 거쳐 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진출했다. 광진을에서만 17대 총선을 제외하고 내리 5선을 기록,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 법제사법위 외교통일위 등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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