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현지 대표단 통해 판로 개척 등 꾀해
문화에 국한됐던 해외 교류 넘는 전환점

[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은 지난 9일 농업분야 기술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리쉬탄 시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부여를 방문한 대표단은 울마서프 으크벌전 페르가나 주 국제교류국 국장을 단장으로, 마다미노프 이슬럼전 리쉬탄 시 부시장 등 현지 공무원단과 카밀로프 카디르알리, 이브로키모프 코불벡, 아크말전 오타조노프 등 경제인들로 구성됐다.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에 위치한 리쉬탄 시는 우즈베키스탄의 최대 도자기 산업 도시이자 농업 기반의 영농도시다.

 부소산 등 세계유산을 간직한 백제의 옛 수도이자 농업도시인 부여와 여러모로 공통분모가 많은 지역이다.

 리쉬탄 시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부여중앙아시아국제교류협의회(회장 김필중) 관계자들이 리쉬탄 시를 방문해 설리예프 리쉬탄 시장과 만나 협의한 데 따른 답방 형식으로 성사됐다.

 그동안 부여군의 해외도시 교류협력이 문화교류를 주된 목적으로 삼았던 데 반해 이번 리쉬탄 시 대표단 방문은 해외 도시들과 선진 영농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농업국가에 부여군의 선진 농업기술을 알리고, 현지 영농 기업들과의 농업분야 기술교류를 다각화함으로써 부여 굿뜨래 농산물 등의 중앙아시아 판로 개척과 부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초청 행사를 마련했다.

 박정현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지난 4월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우호 증진이 이제 막 꽃 피우는 시기에 부여를 방문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리쉬탄 시에 부여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우수한 굿뜨래 농산물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대표단은 오는 13일까지 부소산·정림사지 등 부여의 세계유산과 백제문화단지, 부여읍의 오이 농가, 세도면의 방울토마토 유통센터 등을 둘러본 뒤 양 도시 간 농업기술 교류를 위한 여러 협력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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