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공공기관 평가서 최저 5등급… 충남 유일 꼴찌

[금산=충청일보 최성열 기자] 충남 금산군이 국민권익위원회의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저 성적인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간 총 23만8956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번 측정에서는 전국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산출했다.

 그 결과 금산군은 충남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꼴찌인 5등급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금산군 공무원들이 불공정한 인사와 그로 인한 조직 문화, 부패 방지 제도의 실효성 등 군정 평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를 거듭해 군정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산군 한 공무원은 "군은 지난 2년간 종합 청렴도 평가 4등급이어서 올해 청렴도 평가 우수등급 달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안타깝다"며 "집행부와 내부 직원 간 청렴정책 상황 인식이 현실과 괴리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결과가 이 정도면 군민의 대의기관인 군의회가 나서 집행부의 청렴 정책과 내부 구성원 등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남 기초단체 중 시 단위에서는 서산·보령시가 2등급을, 천안·공주·아산·당진·계룡시 등은 3등급을 받았다.

 논산시는 지난 해보다 2계단 하락해 4등급으로 분류됐다.

 군 단위에선 부여군이 2계단 상승해 2등급을 받았고 청양군과 태안군은 2계단 떨어져 4등급을 기록했다.

 권익위는 이번 결과를 '공공기관 청렴지도'로 제작,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각 기관 홈페이지에도 해당 기관 청렴도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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