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58여 점의 한훈선생 유품 기증…한훈기념관 전시해 고귀한 희생정신 공유

[계룡=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충남 계룡시가 광복결사대를 조직해 항일 독립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의 유품과 소장 자료를 기증받았다.

 한훈 선생의 손자 한상빈씨는 10일 시장 집무실에서 최홍묵 시장에게 유품 및 소장 자료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유족들은 58여 점의 유물에 대한 무상 기증서를 시에 전달하고, 최 시장은 유족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과 함께 기증유물을 활용해 한훈 선생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을 시민들에게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증된 유품 등은 한훈 선생의 권총, 단검, 존영, 자필이력서, 광복선언서 등 항일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향후 한훈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훈기념관은 호국도시로의 위상을 제고하고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4일 기념관 건축설계 용역 완료 보고회를 통해 최종 건립방향을 결정하고,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도안면 정장리 273-2 일원(1222㎡)에 건립되는 한훈기념관은 건축면적 240.38㎡, 연면적 495.56㎡의 지하1층~지상1층 규모로 전시실, 교육체험실, 수장고,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기념관은 계룡의 독립운동사, 한훈 선생의 일대기와 관련된 전시는 물론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독립운동가의 삶과 정신을 선양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시장은 "한훈 선생과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담긴 기념관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과 함께 고귀한 정신을 이어 나가고, 유공자와 가족들을 위한 예우와 다양한 보훈 정책 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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