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등 필요 기간·교육 시간 대폭 늘어
도시 탈출구인 '묻지마 귀농' 감소 추세

[청양=충청일보 이용현 기자] 충남 청양지역 귀농·귀촌 추이 분석 결과 '묻지 마 귀농'이 줄고 '준비된 귀농'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귀농·귀촌 상담 인원과 귀농·귀촌인 수는 지난 해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청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적응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 귀농·귀촌 준비 기간이 평균 5개월에서 16개월로 대폭 증가한 반면 상담 인원은 455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636명에 비해 181명 감소했다.

 귀농교육 이수 시간은 지난 해 평균 11시간에서 올해 20시간으로 늘어났다.

 센터는 이에 대해 유행처럼 번지던 귀농·귀촌 붐이 잦아들고 충분한 준비 기간과 적응 과정을 거친 후 정착을 결정하는 질적 향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른바 도시 탈출구로서의 '묻지 마 귀농'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전체 귀농인 수 감소와 귀농했던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귀농·귀촌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면 바람직한 패턴 변화라고 볼 수 있다"며 "준비 기간과 교육 이수 시간 증가는 성공적 귀농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2020년 도시민 유치를 위해 귀농·귀촌학교 등 7가지 교육 과정과 농업생산기반시설 등 8가지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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