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사이렌 소리를 내며 도로를 줄지어 가는 소방차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앞에는 항상 소방지휘차가 앞장선다. 

소방지휘차는 화재나 각종 재난 출동 때 맨 앞에 진행하면서 뒤따르는 소방차량들을 안전하게 최단 시간에 현장까지 이끌고 가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만큼 지역 지리에 밝아야 하고, 평소 교통 여건 등도 늘 머릿속에 담고 있어야 한다. 

이런 막중한 임무를 띠는 소방지휘차를 여성 소방대원이 담당해 눈길을 끈다. 

화재의 인물은 충북 옥천소방서 지방소방교 박나은 대원(29). 

소방지휘차는 옥천 중앙119안전센터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운전원, 지휘팀장, 화재조사관이 탑승해 현장 상황 파악, 상황관리, 출동 차량 통제 등 역할을 한다.  

모든 소방차량이 중요하지만, 지리에 대한 부담과 현장까지 최단 거리 출동로를 선정해 가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크다.  

박 소방교는 2017년 2월 13일 보은소방서로 초임 임용받아 보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예방안전과를 거쳐 지난 7월 16일 옥천소방서로 옮겼다. 

옥천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 부임 받아 틈틈이 선배들로부터 운전을 배워 지난달 11일부터 소방지휘차를 맡고 있다.   

박 소방교는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할 때 안전하고 신속하게 출동해 조금이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하고, 소방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기회가 되면 고가사다리차와 펌프 소방차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