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설계비 22억5천만원
2020년 정부 예산에 포함

[음성=충청일보 김록현기자] 소방 공무원 치료 전문 의료기관으로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설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1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국회가 전날 처리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소방복합치유센터 기본 설계비 22억5000만원이 포함됐다.

소방청은 내년 정부 예산에 설계비 52억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기본 설계비 22억5000만원만 우선 반영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앞서 지난 달 19일 이 센터 설치의 근거 법안인 소방공무원 보건 안전 및 복지 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어 같은 달 27일 이 센터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소방청은 총사업비 1328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충북혁신도시에 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소방 공무원의 신체적 부상과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고 연구하는 300병상 규모(연면적 3만4386㎥)의 소방 전문병원이다.

주민들도 이 센터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 충북 중부 4군(진천·음성·괴산·증평군)내륙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군은 소방 복합 치유센터 개원에 맞춰 2022년까지 충북혁신도시에 국민체육센터(수영장), 공동 직장 어린이집, 어린이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이 센터 이용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 안정과 심리 치유를 돕기 위해 내년에 함박산 '치유의 숲' 조성을 시작으로 산림 치유 복합 문화 밸리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충북도와 음성, 진천, 증평, 괴산 등 중부 4개 군이 힘을 합쳐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 혁신도시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관련 법규와 예산도 마련됐다"며 "센터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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