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투자액, 군세 수입액 5%→7%로 확대…스마트교실 구축 등 지원
지난 1년간 20~30대·학령인구 증가율 4%…진천 인구 증가 주도

[진천=충청일보] 교육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린 충북 진천군이 젊은 층 인구 유인과 학령인구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젊은 층이 대도시로 떠나고 청소년이 감소, 소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다른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6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진천 인구는 8만962명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44명(3.5%)이 늘어 전국 시·군 중 증가율 5위에 올랐다.

 만 21~30세 젊은 인구(2만788명)가 857명(4.3%) 늘면서 진천의 인구 증가를 주도했다.

 충북 11개 시·군 중 이 기간 젊은 층이 증가한 곳은 진천과 증평(증가율 0.9%) 뿐이다.

 청주를 비롯한 나머지 9개 지역 젊은 인구는 모두 줄었다.

 초중등 학령인구(만 6~17세)는 9590명으로, 같은 기간 409명이 늘어 4.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천의 젊은 층 인구와 학령인구 증가는 4년 연속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 일자리가 늘어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교육 분야에 대한 군의 대대적인 투자도 주효했다.

 군은 군세 수입액의 5% 가량 지원하던 교육 경비를 올해부터 7%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초·중·고교 무상급식 지원(32억5000만원) △지역인재 육성(6억3000만원) △교육경비 보조금(5억7000만원) 등 기존 투자하던 교육 분야 예산을 크게 늘렸다.

 또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2억1000만원) △유치원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6000만원) △어린이집·유치원 입학준비금 지원(1억7000만원) △중·고교생 교복 지원(3억2000만원) 등 신규 교육 지원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4차산업 시대에 대비,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4개 초등학교에 시범 설치한 스마트 교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 교실은 무선 인터넷, 개인 스마트 패드와 보드, 3D 프린터, 체험형 드론을 갖추고 디지털 교과서와 코딩 교육용 첨단 교육 도구인 햄스터 로봇을 활용해 교육한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돕는 데 효과적인 교육 환경이다.

 군은 내년에도 2억3000만원을 들여 5개 초등학교에 스마트 교실을 조성한 뒤 점차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백곡면에 처음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덕산읍과 문백면 등에 작은 도서관을 계속 짓기로 하는 등 교육 시설 확충에도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교육 환경이 좋아지자 이전 기업을 따라 다른 지역에서 왔거나 신규 취업한 뒤 자녀와 동반 이주, 진천에 터를 잡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외지 인구를 유인하고 지역 내 인구가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 확충, 개선이 중요하다"며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 경제 성장에 걸맞게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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