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4년 연속 1조 돌파 … 고용성장 통한 인구 증가 견인
공모사업 성과로 역대 최대 예산 확보 … 4년 만에 53.1% 늘어
수도권 내륙선 철도망 구축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 마련

▲ 지역사회 통합돌봄 비전공유대회에서 우수지자체에 선정된 진천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해 7월 비수도권 자치단체 중 순수하게 인구증가를 통해 면에서 읍으로 승격한 덕산읍 승격 기념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장선배 충북도의장, 송기섭 진천군수 등 관계자들과 어린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 진천이 눈에 띄는 투자유치 성과를 앞세워 고용, 인구 등 각종 지역발전 부문에서 탄탄한 성장기반을 갖춰가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진천군의 2019년 한 해를 돌아보고 2020년을 살펴봤다.  /편집자

△지역발전 이끄는 투자유치 4년 연속 1조원 돌파
진천군은 지난 해 총 1조423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며 4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민선 7기 기간 중 총 4조400억원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군은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2조1000억원을 유치하며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군은 송기섭 군수 취임 이후 지난 4년간 총 6조2000여 억원의 투자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경제여건 악화로 기업투자 분위기 위축 상황 속에서도 군(郡) 단위 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투자유치를 기록하고 있다.
산수·신척·송두산업단지 등 조성하는 산업단지 모두 100% 분양률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진천군은 총 규모 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우량기업 투자유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군은 기업입지 협상 과정에서부터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효과가 지대한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략적으로 벌여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화큐셀코리아㈜, CJ제일제당㈜, SKC㈜,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우량기업들을 지역에 입지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 지난 해 진천군이 부과한 지역내 법인지방소득세 정기확정분은 259억원으로 총 규모 면에서 충북도내 시·군 중 청주시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법인지방소득세 전체분 중 CJ제일제당, 한화큐셀코리아㈜, SKC 등 상위 10개 법인에서 신고한 금액이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법인지방소득세도 1402만원에 달해 매출규모가 큰 기업의 입지증가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고용기반…지속적인 인구증가 견인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효과는 일자리 양과 질적인 변화를 모두 이끌며 고용성장을 통한 인구증가 효과로 파급되고 있다. 진천군은 최근 3년간 약 1만300명의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을 바탕으로 경제활동인구 5만명 이상 시·군 중 가장 높은 70.9%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구는 약 1만1000명이 증가해 15.7% 증가율로 전국 시·군 중 7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일자리 증가가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진천군은 지난 해 7월 1일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경사를 맞이했다. 105년만에 덕산면이 덕산읍으로 승격한 것이다. 덕산읍 승격은 비수도권 자치단체 중 순수하게 인구증가를 통해 이뤄낸 유일한 사례다.
2015년 5000여 명에 불과했던 덕산면 인구는 2018년 11월 2만명이 넘어서며 승격요건을 충족했다. 
전국 혁신도시 발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충북혁신도시'의 성공적 추진과 주변 산업단지 개발 및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인구 급증이 맞아 떨어져 읍 승격을 가능케 했다는 평이다. 
현재 덕산읍 인구는 승격 당시보다 5000여 명이 더 늘어난 약 2만5000명에 달해 그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역대 최대 정부예산 확보
진천군은 체계적인 예산확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가파른 예산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진천군의 공모사업은 총 72건으로 이에 따른 올 예산 기준 국·도비 확보 금액은 858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05억원(89.3%)이 증가한 규모로 군의 비약적인 예산규모 증가에 있어 공모사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내년도 본예산은 전년 대비 846억원(19.64%)이 증가한 총 5153억원으로 본예산 기준으로 첫 5000억원을 돌파했다. 
충북도내 11개 시·군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지난 2016년 본예산 기준으로 3359억원에 머물렀던 군의 예산규모는 불과 4년 만에 53.1%(1794억원)가 증가할 정도로 급격한 예산 증가가 이뤄졌다. 
이 처럼 진천군이 각종 공모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재정확충 시스템이 잘 확립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송 군수는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민간자본 투자유치와 더불어 '공모사업 유치'를 군정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외부재원 확보에 적극 나섰다.
먼저 재정지원팀을 신설하며 공모사업 국·도비예산을 비롯해 국가예산, 특별교부세 등의 예산확보를 체계적으로 전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연 2회에 걸쳐 개최하던 공모사업 관련 보고회를 수시개최로 확대했으며, 정책분야별 공모유치 전략을 별도로 수립하고 추진상황을 입체적으로 점검하는 등 공모사업 대응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온 점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은 올해 공모사업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해 내년도 정부부처별 대상사업에 대해서 가급적 지방비(군비) 부담 비율이 낮고 지역발전에 있어서 파급력이 높은 사업 위주로 응모전략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 … 최고 행정력으로 입증
눈에 띄는 굵직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진천군의 행정력은 각종 수상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군이 지난 해 정부, 충북도,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수상한 기관표창은 총 40건으로 이를 통해 상사업비 4억700여 만원, 포상금 3억9000만원 등 약 8억6000만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주요 수상은 △도로명주소 활성화 우수기관(행정안전부) △시군종합평가 최우수 기관(충북도) △지방재정확대 평가 우수기관(행안부)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 사업 최우수 기관(보건복지부) 등이다.
이처럼 각종 수상실적을 나타내며 우수한 행정력을 입증하고 있는 데에는 각 정부부처에서 큰 틀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요 정책 등에 대해 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맞춤형 시책으로 도입·추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군 관계자는 분석했다. 
군은 최근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혁신 및 균형발전 정책 전반에서 지역별 역량을 적극 활용한 효율성 있는 추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군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직원들의 창의성과 적극성을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자치단체 행정력 강화에 적극 힘써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내륙선 국가철도망 구축 추진
진천군은 현재의 발전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 마련을 위한 도시외연 확대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해 3월 송 군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수도권내륙선' 철도망 구축 추진이 같은 해 11월 19일 이시종 충북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송 군수, 한범덕 청주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 등 총 6개 지방정부의 공동추진 선언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화성 동탄에서 안성을 거쳐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이 노선이 현실화 되면 그동안 결절돼 있던 수도권과 충북의 획기적인 인적·물적 교류확대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의 항공수요를 청주공항으로 분산할 수 있어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균형발전 및 포용성장과도 부합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이라는 전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각종 토론회,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새해 군정운영 화두 '선즉제인(先則制人)'
진천군은 2020년 사자휘호를 '선즉제인(先則制人)'으로 정했다. '일을 도모하려면 무엇보다 선수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의 사기 항우본기(項羽本紀)에서 유래한 중국 고사다.
자치단체의 특수성·자율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잠재성이 크게 발현될 수 있는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선도적 행정을 펼쳐 타 지자체보다 한발 빠르게 지역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군은 선도적 제안을 통해 올해 여러 지방정부들과 함께 '수도권 내륙선 국가철도 구축사업'과 '공유도시 협력사업' 같은 거시적 차원의 정책뿐만 아니라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각종 시책을 선도적으로 펼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송 군수는 "우리군이 달성하고 있는 각종 군정성과를 기반으로 한 가파른 지역발전세는 지역 주민과 군 공직자들의 지혜와 역량을 통해 나타난 결과"라며 "올해는 발전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더욱 세심한 군정을 펼쳐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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