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에 조합원 불만 속출

[청양= 충청일보 이용현 기자] 충남 청양군 새마을금고가 지난 18일 청양고등학교 체육관인 청봉관에서 실시한 이사장 및 부이사장을 선출 선거가 준비 부족으로 회원들의 원성을 샀다.

이날 투표장인 체육관에는 3시부터 투표가 개시됨에도 오후 2시부터 조합원이 몰려들어 체육관 밖에까지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투표가 개시된 오후 3시부터는 체육관 문을 잠그고 조합원 출입을 통제했으며 실내에 있는 조합원 중 자리가 없어 서서 기다리는 조합원부터 투표에 참여하도록 선거 관계자 측인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안내를 했다.

이에 3시부터 실내에 있던 800여 명의 조합원이 서로 먼저 투표를 하려고 한꺼번에 기표소로 몰리면서 체육관 안은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

노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던 체육관 안은 여기저기에서 불만들이 터져나왔으며 주최 측과 실랑이을 벌이는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질서가 무너진 상황에서 투표를 포기하고 체육관을 나가는 조합원도 속출했다.

체육관 밖에서는 투표를 할 수 있게 입실시켜달라는 조합원들도 불만들을 토론하며 새마을금고 측에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이날 투표를 위해 체육관을 찿은 조합원 A씨(67·여)는 "기다리다 지쳐서 투표를 포기하고 간다. 엉터리 투표와 미숙한 진행으로 조합원들이 불만이 이렇게 많은데 과연 이런 선거 결과로 정당성을 주장할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살면서 이런 순서도 없고 질서도 없는 선거는 처음"이라고 새마을금고 측에 강한 불만을 전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70·여)는 "여러 명과 택시를 타고 왔는데 시간이 지나 입실조차 못 했다"며 "다시는 새마을금고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에서 이사장에는 안계호씨(81), 부이사장에는 유영조씨(57세)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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