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民 이장섭 전 부지사 출마 … 韓 최영준 합류
흥덕선 이규석 전 韓 사무처장 후발 주자로 출격
보수통합신당 창당 땐 예비후보 더 늘어날 전망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을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뒤늦게 합류하는 주자들로 청주 서원구와 흥덕구의 선거구도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관련기사 2면>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 신당 창당 결과에 따라 후발 주자가 또 늘어날 수도 있어 총선 구도가 자리잡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서원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회 활동의 경험과 청와대에서의 국가정책, 그리고 지방행정까지 두루 섭렵한 제가 잘 준비된 국회의원 후보라는 도민 평가를 받고 싶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당초 청주 흥덕구에 출마해 도종환 국회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에 지역구를 청주 서원구로 작성해 제출했다. 검증위에서 '적격' 판정이 나자 지난 17일 청주 서원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예비후보의 지역구 변경으로 4선 현역과 전 도의원, 전 부지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쟁쟁한 후보들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에서 불과 총선 80여 일을 앞두고 예비후보 주자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전체적인 선거구도를 읽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한국당 최영준 변호사는 21일 도청에서 청주 서원구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486세대로 민주당 이념에 친숙한 사람인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모습 등에 실망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청주 출신으로 청주상고를 졸업한 뒤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진학, 사법시험(42회)에 합격했다. 특별한 정당 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이번 출마를 위해 지난 주 한국당 충북도당에 입당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현호 당협위원장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바른미래당에선 이창록 지역위원장과 안창현 전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정의당은 정세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나설 전망이다.

청주 흥덕구에도 이규석 전 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후발 주자로 합류했다.

이 전 사무처장은 20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해괴한 공직선거법과 무소불위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탄생했다. 마지막 남은 만회의 길을 향해 총선 출마라는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주 출신의 이 전 사무처장은 국회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중앙당 조직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양희 전 당협위원장, 김정복 전 도의원과 공천 경쟁을 해야 한다.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다시 싸워야 한다.

이와 함께 혁통위의 신당 창당에 따라 예비후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당에서 경선 흥행몰이 등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후보군으로 내세울 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용한 혁통위 전략단장(서원대 객원교수)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 신당이 창당되고 청주 지역으로 출마를 하라고 한다면 험지라도 나오겠다"라며 "1월 말이나 2월 초엔 신당 창당, 출마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신 교수가 출마하게 된다면 지역구는 청주 서원이나 흥덕이 될 가능성이 높다. 흥덕구는 이전부터 그의 출마설이 돌았고 서원구는 현재 교수를 맡고 있는 서원대가 위치한 지역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