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7명·13명 공직 마감
고참 팀장 물밑경쟁 치열
만성 인사적체 해소될 듯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들이 올해 줄줄이 퇴직함에 따라 무더기 '승진잔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 서기관 1명, 사무관 7명이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이들은 모두 61년생이다.

이들은 옥천군민 곁에서 호흡하며 오랜 시간 옥천군의 발전과 함께해 온 주역들이다.

상반기에는 김동엽 경제개발국장, 여영우 주민복지과장, 고명도 안전건설과장, 권세국 이원면장, 전광선 청성면장, 이재실 농업기술센터 소장, 김옥년 건강관리과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하반기에는 서정기 동이면장이 퇴직한다. 

이에 따라 6급 팀장은 물론 하위직의 승진 인사도 잇따를 전망이어서 인사 적체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무관 승진 배수 이내에 6급 고참 팀장이 대부분 포함되면서 상호 견제심리가 어느 때보다 강하게 작용해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지역사회의 관심도 각별하다.

대규모인 데다 민선 7기 전환점을 맞는 김재종 군수의 군정 추진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단면의 하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군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재종 군수가 지난해 취임 이후부터 연공서열보다 일하는 직원에게 승진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에 걸맞는 직원이 승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내에 거주하는 공무원에 대해 인사상 우대 혜택이 엄격히 적용돼 승진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기관 승진자는 전재수 기획감사실장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서기관 승진 요건을 채운 사무관은 전 실장뿐이 없다.

군 관계자는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쯤 사무관 승진 내정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승진 대상자들의 공적, 서열 등을 면밀히 판단해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사무관과 서기관이 한꺼번에 13명이 퇴직해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영동군 전체 5급 이상(40명)의 32.5%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상반기에는 서완석 행정복지국장, 김기열 농산업건설국장, 박남숙 의회사무과장, 이철호 가족행복과장, 김정헌 건설교통과장, 백성학 민원과장, 장승국 추풍령면장, 이종백 학산면장, 임형택 농업기술센터 소장, 박창정 의회사무과 전문위원이 공직을 떠난다.

하반기에는 나채정 기획감사관, 손경수 상촌면장, 최영옥 건강증진과장이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서기관 두 자리에는 남동호 재무과장, 신승철 행정과장, 이준철 경제과장(가나다순)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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