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인명피해 잇따랐지만
작년 比 주요범죄 대폭 감소
절도·폭력 등 절반가량 줄어

[충청일보 진재석 기자] 연휴기간 충청권 곳곳에서 각종 화재와 교통사고가 발생해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2시 55분쯤 충북 영동군 상촌면의 한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99㎡ 규모 주택 절반가량이 소실돼 54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목보일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 49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산교 인근 도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도로를 이탈해 대청호에 빠졌다. 119구조대는 차 안에서 A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5일 오후 10시 40분쯤 충남 공주시 탄천면 천안 논산 간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승용차가 갓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이 차량 운전자(52·여)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쯤에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옥천휴게소 인근에서는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낮 12시 27분쯤에는 충북 음성군 삼성면 한 건축자재 임대업체의 식당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중국인 근로자 B씨(57)가 숨졌고,  2층 목조건물 28㎡와 집기류 등이 소실돼  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휴기간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로 인명피해가 이어졌지만, 충북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주요범죄와 교통사고 등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26일 3일간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는 강간·강제추행 5건, 절도 9건, 폭력 13건이다.  살인과 강도 사건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해 설 연휴 5일 중 사흘간(2월 4∼6일) 발생한 5대 범죄는 강간·강제추행 4건, 절도 20건, 폭력 22건이었다.

지난 해와 비교할 때 올해 설 연휴 강간·강제추행은 1건이 증가했지만, 절도와 폭력 사건은 절반가량 줄었다.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했다.

설 연휴 기간 총 28건(부상 40명)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지난 해 같은 기간 44건(99명 부상)보다 36.4% 가량 줄었다.

이번 연휴 기간 대전지역에서도 살인과 강도 등 5대 범죄가 감소했고, 교통사고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설 연휴(24∼27일) 대전지역 5대 범죄(강도·절도·살인·성폭력·폭력) 발생 수 217건으로, 지난 해 설 연휴(227건)와 비교해 4.4% 가량 줄었다.

교통사고는 지난 해(46건)의 절반인 23건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없었다.

부상자는 33명으로 전년(67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과 운전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고, 올해 설 연휴가 지난 해에 비해서 짧아 교통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연휴 마지막까지 각종 사건·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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