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주민등록 통계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과 세종의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반면 충남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전 인구는 꾸준한 감소세가 이어졌다. 

2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충북의 인구는 160만7명이다.

2017년 12월 159만4432명에서 2018년 12월 159만9252명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마침내 160만명을 돌파했다.

충북의 주민등록 인구가 16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지난 해 인구가 증가한 곳은 진천(2866명), 청주(1817명), 충주(233명), 증평(75명), 괴산(30명) 5곳이다.

영동(-977명), 음성(-848명), 제천(769명), 보은(-731명), 단양(-499명), 옥천(-442명) 6곳은 전년보다 인구가 줄었다.

4년간 6조원대 민간 자본을 유치, 일자리가 급증한 진천은 2018년 말 7만8218명에서 지난 해 말 8만1084명으로 늘어 8만명을 돌파하며 충북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세종시의 주민등록 인구도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 청사 이전 등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년 12월 28만100명에서 2018년 12월 31만4126명, 2019년 12월 34만575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마다 늘던 충남지역 인구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 해 말 기준 충남 인구는 212만3709명이다.

1년 사이 2573명 줄었다.

충남 인구는 1990년대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2002년부터 해마다 늘어났다.

2012년 7만여 명이 빠져나갔지만, 자연감소가 아니라 세종시 출범에 따른 감소였다.

이듬해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2018년까지 꾸준히 이어진 인구 증가세가 지난 해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지난 해 출생아는 1만3467명으로, 전년보다 1259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출생아보다 2300명 많았다.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 아산, 서산, 당진, 계룡을 제외한 10곳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았다.

충남도는 저출산 문제 심각성을 고려하면 인구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전은 인구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전 인구는 2014년 7월 153만634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8년 2월엔 149만9187명으로 150만명이 처음 붕괴된데 이어 같은 해 12월엔 148만9936명으로 149만명이 무너졌다. 

지난 해 9월엔 147만9641명으로 148만명 마저 무너졌다.

12월엔 147만4870명까지 감소했다.

인구감소의 주된 이유는 젊은 세대가 보육과 교육환경을 찾아 세종시 전출자가 많은데다 출생률 감소, 구직자들의 수도권 등 타지역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활발한 기업 유치로 유입 인구를 늘리고,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인구 자연감소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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