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월 마지막 주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1970년 1월의 마지막 주 1면에는 새 당 대표 선출부터 지도부 구축 등 당시 야당이던 신민당에 관련된 기사들이 자주 올랐다.


△1970년 1월 27일

이 날의 머리에는 '黨代表(당대표)에 柳珍山(유진산)씨' 제하의 기사가 자리하고 있다.

'新民黨(신민당)은 26일 市民會館(시민회관)에서 임시全黨大會(전당대회)를 열고 유진산씨를 黨代表(당대표)로 선출 새 指導體制(지도체제)를 확립 71년 選擧(선거)에서 平和的(평화적)政權(정권) 교체를 이룩하자고 다짐했다. 代議員(대의원) 6백15명 중 5백97명이 참석, 이날 상오 10시10분에 開會(개회)된 全黨大會(전당대회)는 방대한 權限(권한)을 부여한 黨代表(당대표) 선출과 그 밑에 執行機關(집행기관)을 겸할 政務會議制(정무회의제)를 확정지었다'는 내용이다.

地方版(지방판)인 2면의 머리 기사의 제목은 '敎師(교사)가 주먹 휘둘러 말썽'이다.

사연은 '괴산여자중·고등학교 교사 洪(홍)모씨(고3학년 담임)는 학생들의 졸업사진 관계로 입자인 괴산면 동부리 전모씨에게 사정없이 폭력을 휘둘러 사회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인데 내용은 '전씨의 말에 의하면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경 여학교 교장실에서 사진업자인 전씨와 교장, 교사 洪(홍)모씨 등 3인이 합석 졸업반들의 사진관계를 상의하던 중 洪(홍)모 교사와의 의견이 통합되지 않는다고 갑자기 전씨를 주먹과 농구화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한 것이라 한다'이다.

3면 머리에는 '20萬(만)추 紡績工場(방적공장)' 제하의 기사가 올라있다.

'淸州(청주)시 복대동에 세워질 태평양방직주식회사 청주공장은 70년부터 74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내자 45억원과 외자 2천8백94만불을 드려 14만평의 대지 위에 건평 5만3천5백34평의 공장을 세워 연간방적 1만3천1백30톤 직포 4천1백38만1천7백60미터를 생산하는 한편 2천4백41만8천불을 수출할 계획이다'라는 설명이다.


△1970년 1월 28일

'"黨風刷新(당풍쇄신) 敗北主義(패배주의) 뿌리뽑자"' 제하의 기사가 1면 머리에 올라있다.

부제가 '獨裁(독재)와 侵略(침략) 분쇄에 總力'이며 '柳珍山(유진산) 新民黨代表(신민당대표)는 26일 밤 黨風(당풍)을 刷新(쇄신), 우리들의 내부에 스며든 一切(일체)의 패배주의를 뿌리채 뽑아버리자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3면의 머리는 '말뿐인 「서비스」 改善(개선)' 제하의 기사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을 기하여 시설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고 일반버스 요금이 30% 인상되었으나 승객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은 아랑곳없이 결행이 잦아 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는 설명이다.


△1970년 1월 29일

이날 2면의 주요 기사 중에는 공교롭게도 전날의 3면처럼 버스 관련 사고 기사가 눈에 띈다.

제목은 '2名(명) 輕傷(경상)·버스 半破(반파)'이며 '정비불량한 시내버스가 가로수를 드리받고 밭두럭으로 굴러떨어저 승객 중 2명이 경상을 입고 버스가 반파됐다'는 내용이다.


△1970년 1월 30일

'新民(신민), 새 骨格(골격) 構築(구축)' 제하의 기사가 1면 머리를 차지하고 있다.

'新民黨(신민당)은 29일 黨最高審議機關(당최고심의기관)인 政務會議(정무회의) 구성을 완료, 30일 첫 政務會議(정무회의)를 열고 당직자를 위촉 또는 임명하므로써 지난 26일의 全黨大會(전당대회)에서 개편된 지도체제에 따라 새 지도부의 골격을 구축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옆에는 '"朴大統領(박대통령)과의 面談(면담)"' 제하의 기사가 관련 기사로 배치됐다.

내용은 '柳珍山(유진산) 新民黨(신민당) 代表(대표)는 29일 상오 國會正常化(국회정상화)를 위한 朴正熙(박정희) 대통령과의 面談(면담) 가능성에 대해 그때 그때 여건에 따라 국사의 重要性(중요성)이 있을 때 與野(여야) 代表(대표)가 상으할 수 있다고 말하므로써 朴大統領(박대통령)과의 面談(면담) 가능성을 否認(부인)하지 않았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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