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후보자, 교육부 검증단계
한국교원대도 아직 답 못 받아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교육부가 최근 공주교대 총장 1순위 후보자에 대한 임용제청을 거부한 가운데 다른 충청권 국립대들이 추천한 신임 총장임용후보자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주교대 총장 임용 거부로 총장 자리가 공석이 된데 이어 충남대 총장 임기도 오는 17일 끝나 공백이 예상된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충청지역 국립대 중 공주교대 외에 한국교원대와 충남대가 신임 총장 임용후보자를 추천했다.

국립대 총장의 경우 대학이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정해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의 임용 제청을 받은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앞서 공주교대 구성원들은 지난 해 9월 이명주 교육학과 교수를 총장 1순위 후보(득표율 66.4%)로 뽑아 내부 검증을 거쳐 그해 11월 교육부에 관련 서류를 보냈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주교대에서 추천한 총장임용후보자 임용제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학교로 보낸 공문에도 별다른 사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후보자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공주교대 전임 총장 임기가 지난 달 끝난 상태여서 당분간 총장직은 공석으로 남게 됐다. 

한국교원대는 지난 해 11월 11대 총장임용후보자로 김종우 불어교육과 교수를 1순위로, 김중복 물리교육과 교수를 2순위로 선정했다. 

이후 두 총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연구윤리 검증을 거쳐 지난 달 교육부에 최종 추천했다. 현 총장의 임기 만료를 한달 정도 앞두고 있지만 교육부는 아직 검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도 지난 해 11월 투표를 통해 이진숙 건축공학과 교수를 1순위 후보자로 선정, 검증을 위한 서류를 지난 달 중순 교육부에 보냈지만 현재까지 교육부로부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충남대도 지난 해 11월 투표를 통해 이진숙 건축공학과 교수를 1순위 후보자로 선정하고, 검증을 위한 서류를 지난 달 중순 교육부에 보냈지만 현재까지 교육부로부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오덕성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17일까지 임용제청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공주교대와 마찬가지로 총장 공백이 예상된다. 임기 만료일까지 신임 총장 임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충남대는 직무대행체제로 가게 된다.

대학 입장에서는 교육부에 후보자 추천을 마치면 교육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공주대의 경우 2014년 3월 투표를 통해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했지만 교육부가 임용 제청을 거부해 총장 공백 사태가 5년여 간 이어지기도 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후보자 추천을 마친 순간 공은 교육부로 넘어간 것이어서 대학에서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신임 총장 임용이 늦어진다면 교학부총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달 충남대와 한국교원대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신원조사 등 검증단계에 있다"며 "인사 관련 사안이라 조심스러워 임용이 언제 이뤄질지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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