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작년 김복동 할머니 별세
3·1절 100주년 등 맞아 본격 추진
내일 부여박물관 앞서 제막식 열어

[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에도 부여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도로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선다.

부여에서는 지난 해 2월 18일 지역의 뜻 있는 주민들이 모여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그동안 부여의 특수성 때문에 장소 선정의 어려움과 각계 각층의 참여 방안 미비로 미뤄져 왔다.

그러다 지난 해 3·1절 100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일본의 사죄 및 배상의 시급성이 요구되고 일본의 우경화 행보가 노골화하자 본격적으로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이 가시화 된 결과 오는 15일 오전 11시 부여박물관 앞 로터리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갖는다.

그동안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회원 모집과 제반 사항을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하고 활동 내용과 회원 명단 및 회비 모금액은 수시로 회원들에게 공개했다.

이들은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주관, 개인 및 단체 회원 모집, 소녀상 작가 선정 및 장소 선정, 여러 지역 소녀상 탐방, 부여 평화의 소녀상 조례 제정 등을 진행해왔다.

또 어플 개발자, 작가, 서화가, 디자이너를 선정했으며 현재는 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열 상임대표는 "회원 모집에 기꺼이 동참하고 쌈짓돈으로 회비를 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평화의 소녀상 제막을 통해 부여군민의 긍지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는 개인 315명 및 52개 단체에서 모금한 회비를 소녀상 제작비, 어플 개발비, 제막식 비용으로 사용한다.

결산 후 남는 금액이 있으면 위안부 역사관을 운영 중인 나눔의 집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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