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품은 경험 나눠…500만원 후원금 전달도

▲ 송기섭 군수 등 진천군 관계자들이 이천 코로나19 현장사무실을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한 뒤 이천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진천= 충청일보] "우한 교민 도운 경험 나누러 왔습니다."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지난 15일 오후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머무는 경기도 이천시를 찾았다.

앞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됐던 1차 귀국자 173명은 이날 오전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전원 퇴소했다.

송 군수는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마친 뒤 3차 귀국자들이 머무는 이천 국방대학원 인근 코로나19 현장시장실(장호원읍 이황1리)을 격려 방문했으며, 3차 귀국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송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방어학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방역, 물품 관리, 경제 활성화 대책 등 경험을 공유해 이천시가 교민들을 차질없이 안전하게 돌보고 주민들도 안정시키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천시민을 생각하는 진천군의 따뜻한 마음들이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한 교민과 우리 지역주민 모두 하루빨리 평안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앞서 이천 국방어학원에 3차 귀국자들이 입소한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함께 해요 이천, 힘내세요 대한민국'이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응원 릴레이를 제안했다.

이 제안에 박양규 진천군의회 의장과 유재윤 진천군 주민자치연합회장 등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방어학원에는 우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3차 귀국자 147명과 손녀를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내국인 할머니 1명이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진천군은 경제, 복지, 지역개발 등 57개 과제를 발굴해 주민들이 불편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대책 추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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