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기관 재취업 질타…인사청문회 도입 제안

▲ 유영기 의원이 17일 제241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앞서 퇴직공무원의 낙하산 재취업을 비판하는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의회 유영기 의원(44, 연수ㆍ교현안림ㆍ교현2)이 17일 시 출자기관 등에 대한 퇴직 공무원 재취업 관행의 시정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제241회 임시회 자유발언에 나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시 출자ㆍ출연기관과 관련기관 등 17개 기관이 채용한 기관장 및 사무국장 중 43명이 충주시청 퇴직 공무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에게는 2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2000만원의 연봉이 지급되고, 업무추진비와 업무용 차량이 제공되는 곳도 있다”며 “고액 연봉은 경영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함인데 공정한 채용시스템이 작동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취업자 43명 중 41명이 명예퇴직이나 의원면직을 통해 자리를 옮기면서 행정의 연속성을 해쳤다. 6개월 국장 인사 관행과 관피아 관행이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성실하게 본분을 다하고 퇴직 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대다수 공무원들에게 위화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낙하산식 재취업을 제도적으로 개선해,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낙하산 인사의 오명을 벗게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해, 시민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인사 투명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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