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없는 후보 선정은 충주시민 우롱”

▲ 더불어민주당 박지우 예비후보가 17일 공천관리위원회에 충주 선거구 경선 실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충북 충주 선거구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54) 단수 공천 결정에 경쟁 후보들이 반발하며 후폭풍이 일고 있다.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47)과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59)은 17일 각각 공관위에 재심 신청과 함께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전 소장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민심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공관위가 김 후보를 단수 후보로 선정한 것은 충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당하게 경선을 치러 깨끗하게 승복해야만,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 본선 승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경선 실시를 압박했다.

 맹 전 위원장도 입장문을 내 “경선의 기회마저 부여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이라며 “모두가 승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경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 전 차관을 직접 겨냥해 사퇴와 공천장 반납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 전 소장은 “김 후보는 2019년 12월 18일까지 대부분의 언론 자료와 포털사이트에서 김천 출생이었으나, 19일 충주로 수정하면서 지탄을 받았고 지금도 도덕성 논란이 큰 실정”이라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맹 전 위원장도 “(김 후보)스스로 반납하고 민주경선을 하겠다는 선언을 하기 바란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시민과 당원들의 무서운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소장은 중앙당에 각 후보의 공천심사 항목별 점수, 적합도 여론조사 업체 등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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