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행사 안할 필요 없어"
보건 당국 새 지침 '관심'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단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성이 낮다고 밝히면서 이미 취소된 입학식 등의 행사가 다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집단행사 방역관리 지침'을 통해 "집단행사를 전면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성은 낮다"고 밝혔다.

현재는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막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집중하는 시기로서 방역 조치를 충분히 병행하며 행사를 추진하면 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앞서 각 대학에 졸업식·입학식 등 집단행사 자제 권고를 내린바 있다. 집단행사 관련 지침이 '연기·취소 권고'에서 '철저한 방역 전제하에 허용'으로 바뀐 것은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잦아든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 지침은 바뀌었지만 각 대학이 행사 취소 결정을 번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대와 한남대, 배재대, 우송대, 충북대, 충북보건과학대, 등 충청지역 대부분의 대학이 3월초로 예정됐던 입학식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이미 취소한 상태다.

지난 달 졸업식·입학식 취소를 결정한 충북지역 A대학 관계자는 "졸업식·입학식 취소를 발표했고, 학생·학부모들에게도 공지한 상황"이라며 "지침이 바뀌었더라도 입학식을 다시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B대학 관계자도 "대학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기 때문에 지침이 바뀌었더라도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며 "입학식 등 행사를 여는 것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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