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 신석기유적…의림지 역사박물관으로 이전
능강리 청동기 시대 유적 고인돌 이전 '검토'

[제천=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충북 제천시가 신월토지구획 정리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 유적'을 의림지 역사박물관으로 이전·전시한다고 밝혔다.

18일 시에 따르면 2002년 신월동 일원에서 발굴돼 현재 신월 어린이공원에 복원돼 있던 유적을 의림지 역사박물관으로 옮겨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개·전시한다.

해당 유적은 제천지역 내륙지방에서는 처음 발굴된 신석기 시대 주거지 매장문화재로 큰 하천이 아닌 내륙지역에 존재한다는 것이 특징이며 당시 제천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이전(유적)은 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들의 문화재 보존여부 재평가를 위한 현지 방문결과에서 결정됐다.

위원들은 보존가치가 높고 현 위치에서는 전시환경이 좋지 않아 이전해 유구를 보존처리 할 것을 권장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발굴된 유적은 신석기 시대(기원전2050경) 주거지 1기, 노지3기, 빗살무늬토기편, 삼가마, 대호병, 백자편 등이 출토됐다.

이나경 시 문화재팀장은 "신석기 시대 주거지 유적을 의림지 역사박물관으로 이전·정비해 구석기 시대 점말동굴과 함께 석기시대부터 제천지방에 사람이 거주했다는 사실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라며 "이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의림지의 역사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문화재청의 사업비(국비)를 보조 받아 오는 5월부터 이전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청동기 시대 유적인 능강리 고인돌도 의림지로 이전·전시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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