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우려"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밤 새 15명이나 늘어난데 대해 미래통합당은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역학적 고리가 없는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창수 통합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고, 감염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는 확진자들이 발생하는 건 불특정 다수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변인은 "29번에서 31번 환자는 자신들의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활동을 아무런 제재 없이 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은 이제 누구를 만나도, 어디에 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애당초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원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중국의 눈치를 보고 우왕좌왕하느라 사태를 키웠다"며 "(중국인 및 중국 경유자) 입국 금지 확대 등의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외면하거나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럼에도 대통령은 지난 13일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국민들은 우롱했지만 정작 해당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박능후 장관은 어제 국회에 나와 '종식을 운운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대통령 발언을 주워 담는 촌극도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29번째 환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지역사회 전파 여부를 지적했지만 여전히 정부는 판단을 미루고 있고, 오늘 아침 정세균 국무총리는 '다시 한 번 방역의 고삐를 죄겠다'는 하나마나 한 이야기만 되풀이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는 '과도한 공포와 불안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을 '과도하다'고 할 수 있는 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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