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1·대전 3명
충남 천안 1·아산 2명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청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늘어났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주시에 거주하는 주부 A씨(38)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고열과 두통, 오한이 있던 A씨는 사흘 뒤에도 인후통, 가래 등의 증상이 지속돼 충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충주의료원은 A씨를 음압병실에 입원 조처한 뒤 검체를 채취, 민간 수탁기관에 의뢰했고 '양성'이 나왔다.

도와 충주시는 A씨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첫 증상이 나타난만큼 조사는 전날부터 진행된다. A씨의 동선이 확인되면 즉시 소독할 예정이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증가했다.

충남 천안에서도 이날 어린이집 교사인 B씨(44·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4번째 확진자는 지난 24일 발열 증상으로 순천향대 천안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 확진자는 천안 백석아이파크 2차 단지 내 베베숲어린이집(원아 18명)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8명의 아이를 돌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아이와 부모를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어린이집 교사 확진자는 최근 천안 세 번째 확진자인 50대 피트니스 강사가 출강하는 불당동 아이파크아파트 요가방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사와 수강생 사이는 아니고 같은 공간을 서로 다른 시간대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에서도 4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확진자이고 충남지역 전체 6번·7번째다.

C씨(45·남) 부부는 전날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함께 천안의료원 선별 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됐다. 부인 D씨(42)는 지난 19일부터 기침·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충남도 역학조사팀은 두 사람을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하고 이동 경로·접촉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도 이날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성세병원 간호사 E씨(40)와 유성구 봉명동에 사는 산림기술연구원 직원 F씨(33), 대덕구 오정동이 주거지인 대전도시철도 월평역 역무원 G씨(39)다.

간호사 E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에 성세병원 내에 있던 입원환자 23명과 의료진 16명 등 39명은 그대로 병원 내 격리됐다.

퇴근한 의료진 등 7명과 최근 입원했다가 퇴원한 5명은 자가격리됐다.

E씨는 1차 검사에서 부분 양성, 2차 검사에서 음성이 각각 나왔으나 질병관리본부가 최종 양성으로 판단했다.

산림청 산하 사설 연구기관(직원 7명) 연구원인 F씨는 지난 17일과 21일 경북 성주로 출장을 다녀왔다.

21일에는 성주에서 지인과 점심을 함께 했는데 이 지인의 아내가 24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에 F씨도 25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가 근무하는 산림기술연구원은 임시 폐쇄됐고, 직원들도 모두 자가격리됐다.

월평역 내근 사무직원인 G씨는 지난 15∼17일 대구에 사는 친구 2명과 함께 대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22일 오후부터 미열을 느낀 C씨는 병가를 내고 집에서 머물다 25일 대덕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대전시는 26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월평역을 임시 폐쇄하고 소독했다. 소독이 진행되는 동안 지하철은 월평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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