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선제 대응 차원
단체 훈련·선수 선발 '제동'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체육회는 다음달 개최 예정이던 충북소년체육대회와 15회 충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정부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하며 대규모 행사 연기 및 축소 권고에 따라 감염병 확산 대비 선제 대응 차원에서 잠정 연기키로 한 것이다.

추후 대회 일정은 도내 지역의 코로나19 전파 양상 및 위기경보단계 조정 진행 결과에 따라 충북도교육청과 개최지 등 관계 기관과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도내 공공체육시설이 폐쇄되는 등 선수들의 단체훈련이 제한되고 있어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충북 대표 선수 선발에도 제동이 걸렸다.

해당 종목단체와 대회 참가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훈련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등 향후 각종 대회 경기일정 조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다음 달까지 도내에서 배구 등 10개 종목에 4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던 전국 및 도 단위 대회도 모두 연기했다"며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선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다음달 23일부터 26일 전북 익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던 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지난 3일 결정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2010년 천안함 사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연기된 바 있으며, 전국소년체육대회는 2010년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하계방학 중 개최된 사례가 있다.

대한체육회는 정부의 감염병 위기단계 조정 등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계기관과 협의 후 각 대회 일정을 재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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