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 40 … 현 통계작성 후 가장 낮아
제조업도 8개월 만에 60 … 업체 향후 전망도 '비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 등 비제조업체들의 업황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해 8개월만에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1일 한국은행충북본부가 발표한 '3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제조업의 지난달 업황지수(BSI)는 '40'으로 전월대비 12p가 하락했다.

이달 전망지수도 역시 40으로 전월대비 13p가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악화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조업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40을 기록한 것은 현재의 통계 분석 시스템이 시작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비제조업체들의 지난달 매출BSI는 46으로 전월(56)대비 10p 하락했으며,이달 전망(50)도 전월(62)대비 12p 떨어졌다.

채산성BSI는 56으로 전월(60)대비 4p 하락했으며, 이달 전망(58)도 전월(62)대비 4p 떨어졌다.

자금사정BSI는 55로 전월(60)대비 5p 하락했고, 이달 전망(54)도 전월(61)대비 7p 떨어졌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7.1%)을 가장 많이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22.9%)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6.2%)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도 지난달 업황BSI가 60으로 전월(63)대비 3p 하락했으며, 이달 전망지수(60)도 전월(66)대비 6p 떨어졌다.

제조업 BSI가 60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매출BSI는 74로 전월(69)대비 5p 상승했지만, 이달 전망(75)은 전월(77)대비 2p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82로 전월(80)대비 2p 상승했지만, 이달 전망(83)은 전월(84)대비 1p 떨어졌다.

신규수주BSI는 72로 전월(75)대비 3p 하락했으며, 이달 전망(74)도 전월(84)대비 10p 떨어졌다.

설비투자BSI는 83으로 전월(91)대비 8p 하락했고, 이달 전망(82)도 전월(89)대비 7p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1.2%), 불확실한 경제상황(14.8%)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3.6%) 등이라고 답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역 업체들에게 코로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제조업보다는 비제조업이 코로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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