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중앙당, 충북 공약으로 지역 최대 현안 선정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철도사업 반영도 꼽아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충북도가 올해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총선 충북지역 핵심 공약으로 채택됐다.

공약 채택이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충청권 4개 시·도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각 중앙당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충북 공약으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충청권 공동 공약인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를 제외하곤 첫 번째로 꼽았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첨단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을 자립화해 충북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통합당은 청주 청원구 오창 일원에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연구센터 구축을 공약집에 명시했다.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기초연구를 3대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두 정당이 충북 공약으로 채택한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도가 공을 들이는 최대 현안 중 하나다.

도는 청주 오창 유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권 시·도와 함께 지난달 30일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추진위는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과 청주시장,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17명, 21개 대학교 총장, 15개 연구기관 대표, 경제단체·기업체 대표 48명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청주 오창이 최적지임을 홍보하며 공격적인 유치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오창이 국토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고 단단한 암반 지형으로 구성돼 자연재해가 거의 없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인근에 뛰어난 과학기술 인프라를 갖춘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 절차를 발표하면서 각 지자체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가속기 외에 오송·원주 연결선 건설 등 충북 철도사업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도 충북 공약으로 모두 선정했다.

이 밖에 민주당은 △기업투자환경 기반 마련 △문화·예술·체육·컨벤션 종합시설 건립 △미호천 생태·휴양친수복합공원 조성을 충북 공약에 반영했다.

통합당은 △충북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충북 의대 정원 확대·북부권 권역외상센터 건립 ·미세먼지 대응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 구축 △청풍명월 국가지정관광단지 조성 등을 충북 공약으로 꼽았다.

충북도는 지난 3월 11일 4·15 총선에서 충북지역 공약 80건을 여야 각 정당에 제안했다.

이 중 중앙당 공약 52건이며 나머지 28건은 지역구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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