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부터 출근길 주요 골목서 시민들 만나
코로나 확산 방지 거리두기 위해 조용한 출정식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충북 청주 선거구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로 모여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위는 오른쪽부터 민주당 정정순·변재일·도종환·이장섭 후보. 아래는 왼쪽부터 통합당 정우택·김수민·최현호·윤갑근 후보.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충청지역 각 선거구 후보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각 정당 후보들은 이른 새벽부터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주요 길목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첫 선거 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스트레스가 많아진 유권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청주 상당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62)는 상당공원에서 파란색 복장으로 통일한 선거 운동원, 지역구 지방의원 등 30여 명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로고송이나 율동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각자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같은 당 청주권 후보들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청주 서원 이장섭 후보(56)는 분평 사거리에서, 청주 흥덕 도종환 후보(64)는 솔밭공원 사거리에서 선거 운동원들과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청주 청원 변재일 후보(71)는 율량동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오창과학산업단지 지하차도 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했다.

거리 인사로 첫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민주당 청주권 후보들은 이날 오전 9시 15분 청주 사직동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미래통합당 후보들도 연분홍색 복장을 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청주 상당 선거구의 윤갑근 후보(55)는 육거리 시장 앞에서 거리 인사를 했다. 선거 운동원들은 로고송과 율동 없이 조용히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청주 서원에 출마한 최현호 후보(62)와 청주 흥덕 정우택 후보(67)도 사직사거리와 봉명사거리에서 각각 공식 선거운동의 하루를 시작했다.

청주 청원 김수민 후보(33)는 충북도의원 재·보궐선거 청주10 선거구에 출마한 이유자 후보(49)와 내덕칠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벌였다.

각자 거리 유세를 마친 후보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청주 사직동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민생당 청주 서원 이창록 후보(43)와 청주 상당 김홍배후보 (51), 정의당 청주 상당 김종대 후보(53)도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여야 각 정당은 이날 출정식을 열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 차원에서다.

민주당은 지난달 16일 충북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21대 총선 새로운 미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으로 출정식을 갈음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별도의 출정식을 열지 않고 청주권 후보들이 삼일공원에서 출정 선언문을 발표했다.

정의당도 출정식을 없애고 한창민 전 부대표와 이자스민 전 의원이 청주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총선 후보들을 격려했다.

시장 보궐선거로 관심이 높은 충남 천안에서도 본격적인 표심 경쟁이 시작됐다.

민주당 한태선 시장 후보는 이날 0시 배달대행업체를 찾아가 선거운동 시작을 알렸다. 문진석(천안갑)·박완주(천안을)·이정문 총선 후보(천안병)는 각각 태조산 보훈공원 참배와 유세단 출정식을 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통합당 박상돈 시장 후보와 신범철(천안갑)·이정만(천안을)·이창수(천안병) 후보는 오전 태조산 보훈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시청 앞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 대전지역 후보들은 이날 오전 시당에서 '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공식 선거운동 첫 테이프를 끊었다.

통합당 후보들은 '원도심+원내'와 '신도심+원외'로 나뉘어 선거전에 돌입했다.

원도심 후보들은 모두 현역으로 상대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고, 여당 강세를 보이는 신도심 원외 후보들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나섰다.

세종을 후보들도 충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거리 유세에 나섰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