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미상 70대 여성, 경찰서에
마스크 21매·현금 10만원 기부

▲ 모자와 마스크를 쓴 70대 여성이 두고 간 마스크와 현금 10만.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실의에 빠진 가운데 충북 진천군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또 나타났다.  

2일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0분쯤 모자와 마스크를 쓴 70대 여성이 찾아와 정문초소 의경대원에게 종이봉투를 두고 사라졌다.

이 여성은 의경대원에게 "잘 사용해 달라"는 말만 남기고 떠나 신원은 알 수 없었다.

봉투 안에는 마스크 21매와 현금 10만원이 들어있었다. 마스크는 6종류로 여러 판매처를 다니며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서는 이 여성이 놓고 간 마스크와 돈을 2일 진천군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60대 중반의 여성이 진천군 광혜원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곳에 사용해 달라며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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