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4·15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전 국무총리)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당 대표)가 6일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열띤 공방을 벌였다.

양당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 후보인 두 사람은 코로나19 사태 진단과 대처 방안, 경제활성화 대책, 일자리 창출 방안,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주제로 토론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황 대표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가 생겼다"며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며 "(해외) 언론은 한국의 투명한 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평가한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이 위원장의 발언을 "정부의 자화자찬"이라며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아야 할 평가"라고 재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의 비판에 "2015년 메르스로 38명 목숨을 잃었단 점을 상기하고 싶다"고 역공을 가했다.

두 후보는 조국 이슈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공방울 벌였다.

황 대표는 “조국을 수사하는 검찰을 비난하면서 조국을 옹호했다”고 공세를 폈고, 이 위원장은 “검찰의 엄정 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당시 검찰은 정당했는가, 국민들의 검찰 개혁 요구에 합당한 지점이 있지는 않았는지 양면을 모두 봐야 한다”고 반격했다.

또 황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라고 비판하자 이 위원장은 “헌정 사상 초유 탄핵이 일어난 나라가 멀쩡했나”라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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