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대 의과대학은 최영기 교수(사진) 연구팀이 동물감염 모델을 이용한 인체 코로나19 증식·전파 과정을 검증했다고 6일 밝혔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의학과 이옥준·정혜원 교수, 수의학과 모인필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국 남가주대학 정재웅 박사 등과 함께 했다.

이번 연구는 '패럿(실험동물용 족제비)에서 SARS-CoV-2(코로나19, 중증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2)의 감염 및 빠른 전파능 연구'란 제목으로 지난달 31일 셀 출판사(Cell press)의 자매지인 'Cell Host &

Microbe(숙주와 미생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실험동물을 이용한 감염실험 및 바이러스 전파 연구를 통해 패럿을 실험동물로 확립했다.
감염된 패럿은 사람 감염 때 나타나는 체온 상승, 기침 증가와 같은 호흡기 증상 등의 임상 증상이 나타났다. 감염된 동물의 비강 분비물뿐만 아니라 타액, 소변, 대변과 같은 체액 분비물에서도 감염성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비강, 기도, 폐, 장 조직에서 면역조직화학 염색(IHC)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된 조직을 직접 관찰해 바이러스 감염 및 증식을 증명했다. 감염된 패럿과 같이 동거한 신규 패럿 모두가 직접 접촉 2일 만에 감염되는 사실을 증명해 인체감염연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빠른 전파 양상을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재현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백신, 치료효능검증 및 전파방지 약제 개발 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