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차관 출신 민주당 김경욱·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후보 고배
대구고검장 출신 통합당 윤갑근 후보, 접전 끝 민주 정정순 후보에 석패

4·15 총선에 출마한 충북 여·야 정치 신인 5명 가운데 2명만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충북의 정치 신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과 김경욱(충주), 곽상언 후보(보은·옥천·영동·괴산)와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청주 상당) 5명이었다. 

이 가운데 국회 입성에 성공한 후보는 민주당 이장섭 당선인과 임호선 당선인 2명에 그쳤다.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3선을 지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계 입문 때부터 보좌관을 맡아 정치와 인연을 맺은 이 당선인은 지난해 말 충북도 정무부지사직에서 물러난 뒤 국회 입성에 나섰다.

이 당선인은 텃밭이나 다름없는 흥덕 선거구를 노렸으나 중앙당의 조정에 따라 5선을 노리던 당내 오제세 의원의 지역구인 서원으로 옮겨 승부수를 던졌다.

오 의원이 컷오프(현역 공천배제)되면서 큰 고비를 넘긴 이 당선인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 공천을 확정 지은 뒤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 통합당 최현호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7번째 총선에 출마한 최 후보는 이 당선인에게 패배, 또다시 분루를 삼켰다.
검·경 출신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임 당선인은 3선 등정에 나선 통합당 경대수 후보와 접전 끝에 신승했다.

임 당선인은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민주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 개혁에 앞장서 온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임 당선인은 결국 지난 2월 민주당에 입당,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에서 경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정계 입문 2개월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충주에서 출마한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도전장을 낸 곽상언 후보는 각각 통합당 이종배 당선인, 박덕흠 당선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당선인과 박 당선인은 나란히 3선 등정에 성공, 중진 의원으로 위상을 높였다.

통합당 공천을 받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개표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으나 근소한 차로 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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