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헌 경영지도사

 

☞ '굿위드' 경제야 놀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매년 외식 경향에 대해 트렌드를 정리하여 발표해 주고 외식 트렌드를 분석하여 이를 정리하고 한해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이번 발표된 2020년의 외식 트렌드는 Green Ocean, Buy me-For me, Multi Streaming 소비, 편리미엄 외식 4가지를 꼽았다. 해당 트렌드의 방향을 어떻게 적용해 는가는 요식업 마케팅에 있어 중요하다.

2020년이라고 해서 갑자기 많은 것이 변화된 것은 아니다. 2019년 트렌드가 연계되어 발전되어 가는 형태라고 보여 진다. 2019년에는 뉴트로 감성과 비대면 서비스화, 편도족의 확산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뉴트로 감성은 이미 작년 한해에 느꼈던 내용이다. 요즘 10대 ~ 20대층에게는 70~80년대 문화는 익숙하지 않지만 반대로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것이다. 이러한 예전의 문화를 탐구하고 적용하는 레트로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뉴트로 문화가 2019년을 강타했다.

이는 단지 요식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예술문화 활동에도 적용되었다. 남들이 모르는 힙한 장소에서 힙한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히트를 했었다.

비대면 서비스화는 쉽게 이해하면 키오스크, 배달앱으로 생각하면 된다. 작년 한해 무인결제시스템 보급이 크게 확대됐고 배달앱을 통한 배달서비스가 일상화 되었다. 요식업에서 비대면 서비스로의 변화는 사람 중심에서 기계적인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고급화된 서비스에는 사람중심, 일반적인 식당들에는 기계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인간중심의 사업장이 더 잘 될 수도 있다.

편도족의 확산은 식사를 하는 방식이 과거에는 단체로 점심이나 저녁을 즐겼다면 지금은 혼자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크게 성장을 했다. 이제는 편의점이 식당의 개념으로도 변화되는 것이다.

다양한 간편식의 발달은 기존 식당에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시한 2020 외식산업 트렌드>

첫번째 2020 외식 트렌드는 그린오션(Green Ocean)

이는 친환경 가치를 경쟁우위 요소로 이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과거에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과는 다른 의미이다. 물론 이전에 친환경 음식이나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나 공급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일회용 용품에 대한 근절 등이 정책적으로도 일반 카페나 음식점에도 활성화 되고 있었다. 거기에 채식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러한 음식을 제공하는 음식점들도 늘어났고 식물성 고기도 인기가 있다.

이러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는 이유는 환경적인 영향도 크다.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날씨, 일본의 방사능 유출, 동물 질병의 증가 등의 외부 환경적인 요인은 우리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때에는 사람간의 접촉에 대한 걱정, 음식에 대한 걱정도 하게 된다.

2020년의 화두는 친환경적인 재료나 음식이 될 것이다. 소상공인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이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여야 한다. 관심요소는 건강이다.

메뉴판이나 현수막, 온라인 홍보 등을 할 때에 우리 식당은 이러한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시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두번째 트렌드는 바이미포미(Buy me-For me)

한마디로 나를 위한 소비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나 개성이 다양화되기도 하고 세분화되기도 하는 경향이 심화된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취향이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게 된다. 이는 1인가구의 증가라는 측면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이미 어느 정도 우리 사회는 개인화가 되어 있어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 이는 혼밥을 즐기거나 혼자 무엇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매우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혼자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은 혼자 무엇을 해도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다는 것, 이는 결국 자기애로 귀결된다.

혼자라서 나를 사랑해야 하기에 자기만족이 중요하게 된다.

나를 위한 소비, 그리고 소비에 자기만의 만족과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렇다면 일반 소상공인 음식점에서는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나만의 컨셉을 만들어서 메뉴구성도 새로운 분위기도 만들어 볼까? 정답은 그럴 필요 없다. 음식점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로 하는 고객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다. 그 고객층에 맞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직장인구들이 주요 대상이라면 연령층은 30대중반에서 40대 후반까지 봐야 한다. 그 고객층을 대상으로 그들이 좋아할만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바란다.

그 부분에 꽂히는 사람들이 여러분의 식당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세번째 2020 외식산업 트렌드 멀티스트리밍(Multi Streaming) 소비

블로그, 유튜브,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외식 소비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유통되고 관련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의미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이루어진 환경은 음식점 마케팅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2000년대 초중반에는 싸이월드로 홍보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후에는 블로그 홍보가 대세였다. 그 후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한 홍보가 합세하여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루언서들은 거기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앞으로 2020년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일반 소상공인 음식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유튜브가 뜨고 있으니 유튜브를 해야 할까? 블로그는 이제 죽었다고 블로그는 안해도 되는 것일까?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 어떤 채널이든 그 채널만의 고객층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채널에 홍보하면 잘되는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여 어떻게 전달할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원래는 종합적인 설계가 필요한 것이지만, 일반 소상공인 운영자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음식점 마케팅을 위해 월 예산을 투자하실 용의가 있는가?

그렇다면 채널 하나만 하는 광고대행사보다 다양한 채널을 운영할 줄 아는 대행사에게 맡기는 것이 속편할 것이다.

월 투자할 금액이 없으면?

가장 손쉬운 방법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해본다. 서로 연동되고 사진 올리기와 태그 달기 정도만 해주어도 된다.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맡기면 좋지만, 우선은 내 핸드폰으로 찍은 음식 사진 등을 꾸준히 올려 본다.

컴퓨터에 친숙하시면 직접 하시기 어려운 유튜브 말고 타겟팅 광고를 해본다.

네이버 모두와 같은 채널로 홈페이지 만들고 랜딩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해당 페이지로 광고로 유인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광고관리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홍보할 수 있다. 카카오모먼트 광고로 타겟팅 하여 카카오채널과 다음사이트에 노출하는 광고를 운영해 볼 수도 있다. 소액의 돈으로 그만큼 이상의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네번째 외식 트렌드는 편리미엄 외식

이는 바이비포미 추세와 같은 연장선이다.

혼밥 혼술도 즐기고, 편의점 도시락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비대면 서비스로 음식을 시켜 혼자 먹고 간다. 배달앱으로 자기가 먹고 싶은걸 주문해서 먹는다.

이러한 경향은 결국 나를 위한 소비로 귀결된다.

나를 위한 소비라는 것은 처음에는 일반적인 소비를 해왔지만 가면 갈수록 이러한 고객층에 맞게 기업들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게 되었다. 사람들이 결국은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엄도 중요해지는 것이다. 간편식이라고 해도 고급화, 프리미엄 밀키트, 프리미엄 배달서비스 등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필자도 최근에는 자주 이용하는 편이나 쿠팡의 로켓와우를 보면 놀랍다. 내가 필요한 신선 식품들을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이미 도착해 있다. 물론 새벽배송은 이미 보편화 되어 있다. 필요한 좋은 재료를 신선하게 빠르게 배송 받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지금은 음식에도 중요해진 것이 맛도 중요하지만 이를 빠르게 배송해주면서 섬세한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는 추세로 바뀌었다.

맛집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찾아가던 시대는 점차적으로 줄어든다.

맛집에서 그 맛을 내는 음식재료를 포장하여 밀키트로 발송해 준다.

본연의 맛을 알리고 이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음식점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홍보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요식업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 요식업 마케팅을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분명한 것은 이제는 1인가구도 많아졌지만, 개인화 되고 주관적인 소비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컨설팅 현장을 다니면서 배달하시는 사업장들 보면 많은 배달 주문이 들어오지만 실제적인 수익은 그리 크게 남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만큼 배달앱을 통한 홍보비와 포장비, 배송비에 원가를 많이 뺐기기 때문이다.

일반 요식업을 운영하고 계신다면 배달앱을 통한 배달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이를 포장하여 배송하는 쇼핑몰 사업도 함께 진행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해 보아도 좋다.

쉽게 승인 받아 진행하기는 어렵지만, 준비하여 진행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에도 참가했다는 제품이라는 컨셉으로 그 컨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문하게 될 것이다.

매출의 비중을 식당 내부 + 배달앱 + 쇼핑몰 3가지 형태로 발전하되, 마진이 적은 것은 줄이고 높은 것을 늘리는 형태로 진행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약력>

▲ 안시헌 경영지도사

중소벤처기업부 경영지도사 

㈜굿위드연구소 경영지도 자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역량강화 컨설턴트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윰컨설턴트

비즈니스지원단 현장클리닉 컨설턴트

충청일보 ‘경제야 놀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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