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선택한 작은 일, 큰 일 이루는 밑거름 되 길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지난 2005년 9월 불당동 청사 시대를 연 충남 천안시 청사에는 일반용 승강기 4대와 비상용 승강기 1대 등 총 5대가 설치돼 있다.

1일 탑승자는 직원과 민원인 등 평균 950여 명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장실이 7층에 위치해 전임 시장들은 신속성과 안전을 고려해 비상용 승강기를 지난 16년간 전용으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보궐선거에 당선된 박상돈 시장(사진)은 전용 승강기를 마다하고 취임부터 일반용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어 칭송을 듣고 있다.

전용 승강기로 수행비서 등과 함께 논스톱으로 7층 까지 안착하면 전과 다름 없는 평범한 일상으로 비춰지겠지만 박 시장은 이를 포기하고 민원인과 직원들의 땀과 숨결이 묻어 나는 일반 승강기를 고집하고 있다.

일반용 승강기 선택은 박 시장이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호흡할 수 있는 눈 높이 공간으로 여기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다.

박 시장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지금까지의 행정능력과 정책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의 새로운 미래를 담대하게 그려내는 시장,  따뜻함과 정겨움이 넘쳐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선택한 '작은 일'이 앞으로 '큰 일'을 성취하는 밑거름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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