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5월 넷째 주

▲ 충청일보 1970년 5월 19일자 1면.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1970년 5월의 넷째 주에는 정치 쪽에선 그닥 눈에 띄는 이슈가 없었지만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파리 잡기', '송충이 방제', '불량식품' 등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았다.


△1970년 5월 19일

이날의 1면 머리는 '不正蓄財者(부정축재자) 330名(명) 公開要求(공개요구)' 제하의 기사가 자리하고 있다.

본문은 '國會(국회)는 18일 상오 本會議(본회의)에서 4일째 대정부질의를 계속, 호화주택을 비롯한 권력층의 부정부패, K·A·L 및 J·A·L機(기) 事件(사건)을 비롯한 安保問題(안보문제) 등을 重点的(중점적)으로 따졌다'로 요약된다.

3면에서는 주요 기사는 아니지만 '「파리」를 잡자'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丁海植(정해식) 충북도지사는 파리가 가장 많이 번식하고 활동하는 5월15일부터 6월10일까지를 제1차 파리소탕기간으로 정하고 파리유충발생장소에 약제를 사용, 소독작업을 실시하라고 시장군수에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1970년 5월 21일

이날 3면 머리 기사는 '1萬町步(만정보) 松蟲防除(송충방제)'다.

'충북도산림당국은 금년들어 송충이발생면적이 늘어날것을예상 이를 미연에방지하고 송충이피해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기위해 5월20일부터 7월10일까지 50일간을 송충이방제작업실시범도민운동기간으로 설정하고 도내임야 53만정보중 1만정보에 달하는 산림에 약품과 인력에 의한 송충방제작업을 실시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1970년 5월 22일

지방판인 2면의 주요 기사로 '婦女(부녀)들봄놀이엉망'이 있다.

'날이갈수록 영동군내 유원지 놀이꾼들의 풍기는 더욱 문란해지고있어 선남선녀들의 각성이 요망되고 있다. 지난10일의 경우 심천수영장에 놀이온 30대 가정주부들로 보이는 7~8명의 부녀들은 낫모르는 남자들만의 노는 좌석에 뛰어들어 추태를 부리는가하면 양산면 송호리에서는 20대 주부들의 패싸움이 벌어져 말리는 젊은 청년들과 나딩구는 추태를 보였고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에서는 40대의 냠녀들이 뒤범벅이 되어 온갖 추태를 다부리는 등 미풍양속을 해치는 들놀이꾼들의 추행은 오늘도 끝일줄을 몰으고 있다'는 내용이다.

같은 면의 다른 주요 기사는 '황소專門(전문)도둑拘束(구속)'이다.

사건 개요는 '忠州(충주)경찰서는 경기도인천시중구동건동46 金周榮(김주영)(33)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으면서 떠도는 자로서 지난 4월27일 상오 6시30분경 중원군 안석조(51)씨 집에 매어둔 황소 1두(싯가 6만원)를 훔처팔은것을 비롯 13일까지 전후 5회에 걸처 황소5마리를 훔처낸 혐의이다'이다.

3면의 머리는 '不良氷菓類(불량빙과류)등 行商(행상) 늘어나' 제하의 기사다.

본문은 '요즘 무더운날씨를 이용 학교주변과 운동경기장에는 불량한 빙과류와 「올갱이」「튀김」 등 어린이들을 유혹하는 비위생적인 식품들이 범람 이를 사먹은 어린이들이 배알이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되고 있다'고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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