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산맥인 국제 춤 축제 개최는 물거품 돼
국내 춤 경연 참가팀 접수현황도 초라해
7월 초까지 상황 지켜보며 개최여부 결정하겠다는 市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천안시가 오는 9월 23일부터 5일간 충남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릴 흥타령 춤 축제의 개최에 불안요인이 상존함에도 개최여부에 대한 결정을 신속히 내리지 못해 자칫 예산 및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국내 춤 경연대회와 양대 산맥의 하나인 국제 춤 경연대회가 개최될 수 없어 절름발이 행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는 올해 흥타령 춤 축제 예산으로 26억5000만원을 책정해 놨다.

항공 길이 막히면서 축제기간에 열릴 국제 춤 축제는 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춤 축제 참가팀은 지난 4월20일부터 7월12일까지 모집한다지만 지난달 29일 현재 춤 경연대회 5개 팀, 거리댄스 퍼레이드 3개 팀만이 참가신청을 해 초라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확진자 발병이 주춤하다가 최근에는 이태원 클럽발과 배송업체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개최 불투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축제를 개최한다한들 인파가 가장 몰리는 연예인 개막축하공연과 관련해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리는데다 중·고교생들이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 통제가 불가능해 대형전파사례로 작용할 경우 그동안 해 온 코로나19 대응이 한순간 물거품이 될 우려도 있다.

시는 적어도 7월 초까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개최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뒤늦게 개최 불가로 결정될 경우 일부예산과 행정력 낭비는 불가피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개최는 불가능하다”며 “현재 전국의 축제 개최여부와 시·군 행사자료와 관련한 사항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춤 축제 개최를 고집하기보다는 차라리 이 예산을 생계가 어려운 대상자들의 자활을 돕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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