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기조, 코로나19 여파 마이너스까지 추락
지원금 소비 농축산물 외 전체 지수 못 끌어올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저물가 기조를 보이던 충청지역의 소비자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마침내 마이너스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시는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를 보였다.

충남도는 지난 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마이너스를, 충북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충청지역 물가 하락은 주로 공산품의 하락에 기인했다.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늘면서 농축산물, 서비스 품목 등은 올랐지만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6으로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9% 하락했는데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2.0% 올랐지만 식품이외 품목에서 전년대비 2.5%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4.5%, 신선채소는 7.1%, 신선과실은 0.1% 각각 전년대비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0%), 기타 상품 및 서비스(1.4%), 주류 및 담배(1.3%),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3%), 보건(1.0%), 음식 및 숙박(0.8%), 의류 및 신발(0.2%),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1%) 등이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교통(-7.6%), 교육(-2.6%), 오락 및 문화(-1.8%), 통신(-0.8%) 등은 코로나 영향으로 하락했다. 

충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3.77로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했는데, 이는 식품은 2.2% 상승했지만 식품이외 품목에서 2.0%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10.1%, 신선채소는 12.6%나 오른 반면 신선과실은 전년동월대비 7.8% 하락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3%), 기타 상품 및 서비스(1.7%), 보건(1.3%), 음식 및 숙박(1.0%), 의류 및 신발(0.5%),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5%), 주류 및 담배(0.4%),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2%)는 상승했다.

교통(-6.8%), 오락 및 문화(-1.1%), 통신(-0.7%), 교육(-0.3%)은 하락했다.

5월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0으로 전년동월대비 0.3% 떨어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했다. 식품은 2.0% 상승했는데 식품이외는 전년동월대비 1.9%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년동월대비 13.4%나 올랐으며 신선채소는 9.2%가 상승했다. 그러나 신선과실은 전년동월대비 7.4% 하락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0%), 음식 및 숙박(1.6%), 보건(1.3%), 기타 상품 및 서비스(1.1%), 의류 및 신발(0.9%),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6%),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1%)가 올랐다.

주류 및 담배는 보합세며 교통(-6.8%), 교육(-1.9%), 오락 및 문화(-1.4%), 통신(-0.8%)은 하락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생활에 필요한 농축산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을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오락·문화 행사가 사라지고 대부분 공산품 물가도 떨어지면서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급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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