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보수 안전도 UP 효율도 UP
대산공장 정기보수 현장에 비대면 '스마트글래스' 도입
입국 어려워진 해외 기술 직원들과 무선망 실시간 소통
화상회의 확대, 문서열람 기술 업그레이드

[서산=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 소재 한화토탈이 석유화학공장 정기 보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접목, 코로나19 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대산공장 정기보수 기간 중 비대면 업무 확장을 위해 무선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글래스 원격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글래스는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는 사물인터넷 장비다.

현장을 계속 이동하며 소통할 수 있음은 물론 파일 공유, 동영상 및 스냅샷 촬영,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현장 점검 대안으로, 국내의 한화토탈 직원은 물론 해외 기술선 담당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토탈이 스마트글래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사내 P-LTE망이 있다.

한화토탈은 2017년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전 단지 어느 곳에서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단지 내 무선통신망을 구축했다.

사람의 손이 닿기 힘든 높은 곳이나 고온·고압의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무선 센서, 무선 디바이스 등 다양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한 것이다.

한화토탈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정으로 대산공장 내 방향족1공장의 정기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석유화학공장의 정기보수는 3~4년에 한 번 공장가동을 정지하고 노후설비 교체 및 공정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한다.

향후 공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책임지는 핵심 작업이다.

정기보수 기간 중에는 해당 공정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 직원들이 기술지원을 위해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들의 입국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기술선 담당자의 방문 없이도 기술지원이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던 한화토탈은 스마트글래스 원격지원 시스템을 도입, 대산공장 현장과 해외 기술선 간 비대면 실시간 미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화토탈은 이외에도 비대면 업무환경 확장을 위해 다양한 IT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연초 코로나19 확산 국면 이후부터 임직원 간 대면 회의 대신 사내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화상회의를 실시 중이다. 

대표이사 주재 회의는 물론 실무자 간 회의까지 비대면 회의가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화토탈 IT전략팀 조용태 팀장은"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석유화학공장 내에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적용, 스마트플랜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정기보수 등에서의 석유화학공장 안전 향상은 물론 임직원 일상 업무의 효율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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